[농사일지] 2020년 9월 헬렌스팜


시원하고 푸르른 오대산에도 어느새 가을이 깃들고 있습니다.

헬렌스팜에서는 새로운 밀농사 준비로 바쁜 나날들을 보냈습니다.




험한 날씨에 떠들썩했던 늦여름과 초가을이 지나고

9월 중순, 밀농사를 위한 밑밭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먼저, 큰 돌들을 골라내고 로터리 작업과 함께 땅을 고르게 펴주었습니다.

고르게 다져진 땅에 유기농 토양개선 영양제를 밭에 팍팍 넣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밀이 잘 자랄 수 있는 땅이 되도록 이 주 동안 숙성시켰습니다.



이 주 후, 비옥해진 땅에 밀 씨앗을 파종하기 위해 다시 찾은 헬렌스팜.



영양까지 듬뿍 주어 건강해진 땅에 밀 씨앗을 골고루 뿌려주었습니다.




지난 봄에 심었던 사과나무를 살펴보러 올라가는 길

따스한 햇살에 시원한 바람, 맑은 하늘까지 정말 날씨가 좋았습니다.

깨끗한 풍경에 하늘이 너무 예뻐 모두들 사진찍기 바빴죠 :)



지난 여름에는 길게 자란 잡초를 하나하나 직접 뽑아 사과가 영양분을 잘 흡수하도록 하였습니다.

헬렌스팜은 헬렌니어링처럼, 자연의 균형을 깨지 않고 일부를 내어주기도 합니다.

자연과 함께 더불어 사는 가치를 지키고자, 모두가 편함을 뒤로 하고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올해 유독 길었던 장마와 강력한 태풍들까지 견뎌낸 기특한 사과나무들입니다.



이번에 수확한 사과는 폴 세잔의 사과 정물화가 연상되는 루비에스 사과입니다.

투박할지 몰라도 모든 것을 극복하고 자라서인지 단단하고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오대산 800고지에서는 10월 말 이른 겨울이 찾아옵니다.

앞으로 올해 첫눈이 내리기 전까지 물을 듬뿍 줄 예정입니다.



올해 수많은 풍파를 겪고도 결실을 맺은 사과나무들이

처음 맞이하는 겨울도 무사히 견뎌내길 바라며,

다음 농사일지에서 건강한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헬렌스쿠키는 자연과의 공유를 지향합니다 ;)